정우영 선수 기대주

2018. 7. 26. 14:40카테고리 없음




26일 오전 인터넷 포털사이트 인기검색어에 축구팬들에게 친숙한 이름이 1위에 올랐다. 


바로 정우영 선수!!

하지만 인기검색어에 오른 정우영이 러시아 월드컵에 나선 '1989년생 수비형 미드필더' 라고 생각한다면 착각이다. 


인기검색어에 오른 정우영은 '국가대표' 정우영보다 10살 어린 1999년생 공격수다.





정우영은 뮌헨 U-19팀을 거쳐 에이스를 상징하는 7번 유니폼을 입고 2군 선수단에 소속된 선수다. 


그런 그가 유럽리그 개막 전 열린 2018 인터내셔널 챔피언스 컵 대회에선 니코 코바치 감독의 부름을 받고 1군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기대를 모았던 정우영의 1군 데뷔전이 26일(한국 시각)에서 미국 필라델피아 링컨 파이낸셜 필드에서 펼쳐졌다. 


정우영이 상대한 팀은 이탈리아 최고 명문 유벤투스였다. '축구황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빠졌지만,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 지오르지오 키엘리니 등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스타플레이어들이 적지 않게 출전했다.

'네덜란드 축구전설' 아르옌 로벤과 함께 후반 시작 전 그라운드에 나선 정우영은 출전한 지 10분 만에 좋은 기회를 얻었다. 


페널티 박스에서 동료 공격수 킹슬리 코망(프랑스)의 패스를 이어 받았고, 양발 잡이인 정우영이 왼발 인사이드 슛을 


날렸지만 아쉽게 상대 수비수의 발에 맞고 굴절이 되며 득점에 실패했다.


2분 후에도 정우영은 천금 같은 득점 기회를 얻었다. 역습 상황에서 상대 골키퍼의 펀칭 실수가 나왔고, 


페널티 박스에서 노마크 상황이던 정우영이 논스톱 슈팅을 날렸지만, 아쉽게 볼이 옆으로 빚나갔다.

정우영은 이날 기대했던 1군 데뷔 골을 터트리진 못했지만, 측면과 중앙을 가리지 않는 폭넓은 활동량과 정교한 


패스 플레이로 인상적인 1군 데뷔전을 치렀다. 물론 숙제점도 있었다. 특히 드리블 돌파 과정에서 상대 수비진과의 


몸싸움에서 밀리는 모습은 '옥에 티'였다.

하지만 정우영은 아직 19세에 불과하다. 부족함이 있다면 실력으로 채워넣으면 된다. 


앞으로 문제점들을 개선해 나간다면 '한국축구의 대들보'를 넘어 '한국축구의 에이스'로 성장할 수 있다. 


8년 전 '슈퍼탤런트'였던 열아홉의 손흥민이 현재 에이스로 성장한 것처럼 말이다.

이날 유벤투스에게 0-2로 패한 뮌헨은 오는 29일 오전 8시 잉글랜드 맨체스터 시티와 맞대결을 이어간다. 


정우영이 프리미어리그 디펜딩 챔피언 맨시티를 상대로 1군 데뷔 골을 터트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